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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Lorin Maazel)과 동평양극장 아리랑 환상곡

by Opera Bakehouse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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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Lorin Maazel)의 음악 인생 이야기

로린 마젤(Lorin Maazel)은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며 클래식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미국 출신의 지휘자, 작곡가,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다. 풍부한 음악성과 탁월한 해석력으로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지금도 그의 지휘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Lorin Maazel)의 음악 인생 이야기 (위키피디아)

 

 

 

로린 마젤의 어린 시절과 음악적 배경

로린 마젤은 1930년 3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미국 피츠버그에서 성장했다. 그의 가계는 음악과 매우 밀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러시아 제국(현재의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대인으로, 이민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아버지 링컨 마젤은 배우이자 가수, 교사였고, 어머니는 피츠버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창립자였다. 이처럼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자란 로린 마젤은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무려 8살의 나이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었다.

 

1941년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이끌던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리허설을 지휘하며 정식 무대 데뷔 이전부터 천재 지휘자로 주목받았다.

 

로린 마젤의 세계적인 커리어

로린 마젤은 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을 지휘하며 70년이 넘는 음악 경력을 쌓았다. 그가 거쳐간 주요 포지션은 다음과 같다.

 

  •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1964–1975)
  •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1972–1982)
  • 빈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 겸 총감독 (1982–1984)
  •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1984–1996)
  •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음악감독 (1988–1990)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1993–2002)
  •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2002–2009)
  • 뮌헨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2012–2014)

 

이외에도 유럽, 미주, 아시아 각국의 수많은 악단과 협연했으며, 특히 유튜브에는 생소한 지역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영상도 다수 남아 있어 그의 개방적인 음악 활동 범위를 엿볼 수 있다.

 

 

 

내한 공연과 한국과의 인연

로린 마젤은 한국과도 여러 인연을 맺었다. 1966년에는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첫 내한 공연을 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한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투란도트> 공연의 지휘를 맡았다.

 

1994년에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1995년에는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내한하며 한국 팬들과 자주 만났으며, 이후에도 빈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로린 마젤의 특별한 업적과 명성

가장 상징적인 업적 중 하나는 2008년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북한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과 함께 여러 클래식 명곡을 연주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틀 후인 2월 2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공연도 이어졌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로린마젤 북한 평양 동평양극장 아리랑 공연 바로가기

 

 

그는 뉴욕 필하모닉을 대표하는 ‘3M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명칭은 쿠르트 마주어, 주빈 메타, 로린 마젤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이들이 뉴욕 필하모닉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의미다. 또한,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대표하는 지휘자 3인(Maazel, Mehta, Muti) 중 하나로도 꼽힌다.

 

개인사와 영향력

로린 마젤은 세 번 결혼했으며, 첫 번째 부인 미리엄 샌드뱅크와는 두 딸(앤절리, 다리아)을, 두 번째 부인 이스라엘라 마갈리트와는 아들(이란), 딸(피오나)을, 세 번째 부인 디트린데 투어반과는 세 명의 자녀(오슨, 레슬리, 타라)를 두었다.

 

그는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며, 그녀가 지휘 활동을 시작할 때 큰 영향을 주었다.

 

로린 마젤은 2014년 7월 13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하였으며, 향년 84세였다. 그의 아버지 링컨 마젤은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영화 <마틴>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마무리하며: 로린 마젤의 음악은 여전히 살아 있다

로린 마젤은 단지 지휘자로서의 명성에 그치지 않고, 작곡가와 연주자로서도 뛰어난 커리어를 남긴 인물이다. 그의 지휘는 정확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마에스트로의 교과서 같은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유튜브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그의 공연을 찾아보면, 여전히 많은 이들이 로린 마젤의 음악을 감상하며 감동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로린 마젤의 음악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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